2021년 9월 19일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국적의 체스 아이콘이자 전 여성 체스 선수 노나 가프린다슈빌리가 16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퀸스 갬빗'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넷플릭스가 퀸스 갬빗의 마지막 회에서 가프린다슈빌리를 남성과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는 여성 선수로 묘사한 대목을 두고 제기됐다.
올해 80세가 된 가프린다슈빌리는 소송을 제기하며 드라마 시대 배경인 1968년 당시 이미 적어도 59명의 남성과 경기해 본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넷플릭스는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이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이어 가프린다슈빌리와 그의 "빛나는 경력"에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입장을) 강력하게 변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퀸스 갬빗은 1983년 작가 월터 테비스가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 조이 분)이라는 가상 인물을 두고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다. 지난해 발표된 퀸즈 갬빗은 큰 호응을 얻었다.
퀸스 갬빗의 마지막화에는 해설자가 "하먼이 특별한 점은 성별밖에 없다. 그것조차 러시아에서는 특별하지도 않다. 노나 가프린다슈빌리도 여성 챔피언이지만 남성과 붙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가프린다슈빌리의 변호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제기한 25페이지 분량의 소송에서 넷플릭스가 드라마를 위해 "수백만 명의 대중들 앞에서 거짓을 퍼뜨리고, 가브린다슈빌리의 업적을 훼손하고 비하했다"며 그가 남성과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는 거짓이 "구역질나게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1941년 조지아 출생으로 13살에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가브린다슈빌리가 20세에 세계 챔피언이 됐으며, 체스 그랜드마스터 지위를 획득한 최초의 여성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1968년까지 최소 59명의 남성 선수와 대결했고 이 중 10명은 체스 그랜드마스터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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